**블루카본(Blue Carbon)**은
해양 및 해양 연안 생태계(특히 염습지, 맹그로브, 해초, 잘피류(seagrass) 등)에서
흡수되고 저장되는 탄소를 말합니다.
보통 우리가 잘 아는 탄소흡수원은 숲(그린카본, Green Carbon)인데,
블루카본은 바다와 해안 생물들이 해주는 탄소 저장 기능에 주목한 개념입니다.
🔹 왜 중요한가?
- 온실가스 감축에 매우 효과적입니다.
예를 들어, 맹그로브 숲은 면적당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아마존보다 높음. - 한 번 저장되면 수백~수천 년 동안 탄소를 땅 속(퇴적층)에 고정시킵니다.
- 파괴될 경우, 그 안에 저장된 탄소가 대기로 방출되기 때문에 보존이 매우 중요합니다.
🔹 블루카본 주요 생태계
생태계특징
맹그로브 | 열대·아열대 해안에 분포, 뿌리가 복잡해 탄소 고정력 높음 |
염습지(salt marshes) | 온대지역에 주로 위치, 빠르게 성장하며 이산화탄소 흡수 |
해초밭(seagrass meadows) | 얕은 바다 속에 자생, 탄소를 퇴적층에 저장함 |
🔹 블루카본의 활용
- 탄소배출권 거래: 해양 생태계 복원 사업을 통해 배출권을 얻는 방식.
- 기후변화 대응 정책: 국가들이 블루카본을 포함한 탄소중립 전략을 세우고 있음.
- 연안 보호 효과: 파도와 해수면 상승 완충, 생물다양성 유지 등 부가적인 환경 효과도 큼.
🔹 주의할 점
- 블루카본 생태계는 **인간 활동(매립, 개발, 오염 등)**으로 빠르게 파괴되고 있음.
- 한 번 훼손되면 복원까지 수십 년이 걸림.
요약하면, 블루카본은 "바다가 만든 탄소창고"입니다.
기후위기 시대에 숲보다 더 강력한 탄소흡수원으로 주목받고 있고,
앞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 키워드 중 하나입니다.
우리나라에도 블루카본을 흡수하는 주요 생태계가 여럿 있습니다.
주로 갯벌, 염습지, 잘피밭(seagrass meadow), 칠면초 군락지 등이 해당되며, 서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습니다.
🇰🇷 한국의 주요 블루카본 지역
1. 서해안 갯벌 (인천~전북)
- 대표 지역:
- 인천 송도갯벌
- 강화도
- 시화호
- 충남 서천
- 전북 고창·부안 등
- 특징:
- 세계적으로도 드문 광활한 조간대 갯벌
- 염습지와 칠면초, 해조류가 공존
- UNESCO 세계자연유산 (2021년 지정)
- 탄소 저장력 매우 높음
2. 남해안 잘피밭 (경남~전남)
- 대표 지역:
- 경남 거제, 통영, 남해
- 전남 여수, 완도, 해남 등
- 특징:
- 맑은 얕은 바다에 잘피류가 군락을 이룸
- 잘피는 바다 속 ‘수초’ 같은 식물로, 퇴적물에 탄소를 고정
- 남해는 우리나라에서 잘피밭이 가장 넓게 분포된 지역임
3. 제주도 연안 생태계
- 대표 지역:
- 애월, 성산, 표선 등
- 해녀문화와 함께 연계된 해양 생물 다양성 유지
- 특징:
- 해조류와 잘피, 용암지대의 독특한 해저 지형과 결합
- 탄소 흡수력은 다소 낮지만 생태학적 가치 매우 높음
정부 및 학계의 움직임
- 해양수산부는 2023년부터 "블루카본 지도화 사업" 진행 중
- 블루카본 인증제 도입도 추진: 기업들이 블루카본 복원 사업에 참여 시 탄소배출권 혜택
- 일부 지역은 국가 해양보호구역(MPA) 또는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어 보호 중
요약
지역생태계특징
서해안 | 갯벌·염습지 | 세계적 수준의 탄소 저장력 |
남해안 | 잘피밭 | 국내 최대 잘피 군락지 |
제주도 | 해조류·해양 생물 다양성 | 생태적 가치 중심 |
우리나라는 면적은 작지만 상당한 블루카본 잠재력을 가진 나라입니다.
갯벌 보존과 잘피밭 복원은 앞으로 기후변화 대응뿐 아니라 지역 생태와 어업 보호에도 핵심이 될 수 있어요.